여백이 많은 그림은 시적입니다

5월 3일에 이루어진 한국 산수화의 이해 수업 중 제작된 몇몇 수강생 분들에 대한 안성민 강사의 평가입니다.

 

작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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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무 둥치를 조금씩 서로 다른 표현으로 연습해 본 작품입니다.
 거친 나무 겉껍질, 겉껍질이 벗겨지고 드러난 부드러운 내피의 질감을 다른 붓 터치로 표현하였습니다.

작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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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하면서 날카로운 선을 사용하여 나무 잔가지를 표현했습니다.  반면에 이파리와 나무 둥지의 표면은 거칠고 마른 선을 사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나무 겉윤곽선, 잔가지를 다소 진한 농묵으로 그렸지만 표면의 질감 처리,  이파리 등은 담묵, 중묵을 적절히 사용하여  전체적으로는 농담의 변화가 보입니다. 나무 왼편 아래 둥지의  진하고 굵은 선이 실수로 굵고 진하게 그려진 듯 하나 그림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작품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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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편으로 나무 한 그루가 그려졌고 나머지 공간은 여백 공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전통회화에서 여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요소입니다. 여백이 많은 그림은 시적입니다.
화면을 전체적으로 꽉 채우려만 하지 마시고 과감한 여백을 남겨두십시오. 꽉 채워진 것보다 더 아름답고 완성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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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흐린 먹으로 조심스럽고 순진하게 그려진 그림입니다. 숙달된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정이 가는 그림입니다. 나무의 높이, 크기, 간격이 모두 다른 것이 짜임새가 있습니다. 나무의 표현이 조금씩 다른 것을 생각하고 정성을 들여서 그리신 흔적이 엿보입니다.

작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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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형의 풍경화입니다. 대칭 구도는 안정된 느낌을 주지만 다소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나뭇잎을 툭툭 점으로 찍어 그리신 것이 대담해 보입니다. 가운데 나무 기둥의 외곽선에 감정을 담은 듯한 선이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농담의 고른 사용과 조화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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